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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축구부 비용 (월회비, 피복비, 전지훈련비)

by youngho8264 2026. 7. 7.

"애 축구 시키는 데 얼마나 들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선배 학부모들이 다들 말을 아끼던 이유를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월회비에 피복비, 전지훈련비까지 합치면 연간 2,500만 원은 가볍게 넘어갑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숫자와 순서로, 진학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비용 현실을 정리한 것입니다.



월회비·피복비, 숫자로 보는 고정 지출

고등학교 일반 등록금은 무상교육 정책 덕분에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축구부에 들어가는 순간 '수익자 부담 경비'라는 항목이 등장합니다. 수익자 부담 경비란 학교 정규 예산 외에 해당 활동의 혜택을 받는 학생·학부모가 직접 부담하는 운영 비용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코칭스태프 인건비, 훈련 장비비, 팀 버스 유지비 같은 항목을 학부모들이 나눠서 내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이 월 회비만 해도 기본 70만 원에서 많게는 15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저희 아이 팀 기준으로는 회비와 숙식비를 합쳐 꼬박꼬박 120만 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12개월이면 1,440만 원, 여기에 아직 시즌 비용은 한 푼도 안 더한 숫자입니다.

입단 직후에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벽은 피복비입니다. 피복비란 팀 단체 의류 일체, 즉 홈·어웨이 유니폼, 훈련복, 동계 패딩, 팀 가방 등을 처음 맞출 때 드는 비용입니다. 저희는 이게 한 번에 150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설마 이게 다겠지" 싶었는데,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복병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근 교육청 지침으로 학교 내 합숙소가 대거 폐지되는 추세인데(출처: 교육부), 그렇다고 비용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학교 근처 원룸을 얻어 자취를 시키거나, 학부모들이 빌라를 공동으로 임차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공식 회비 외에 월세·관리비·식자재비가 따로 발생합니다. 합숙비가 빠진 자리를 자취 비용이 채우는 형태라, 체감 지출은 오히려 예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월 고정 비용 주요 항목 정리

  • 수익자 부담 경비(월 회비): 코칭스태프 인건비·훈련 용품비·버스 유지비 포함, 월 70만~150만 원
  • 숙식비 또는 자취 비용: 합숙소 폐지 이후 원룸·공동 임차 형태로 전환, 별도 발생
  • 피복비(입단 초기 1회): 단체 유니폼·패딩·가방 등, 100만~200만 원
요약: 월 회비와 숙식비만 합쳐도 매달 120만 원 안팎이 빠져나가고, 입단 초기 피복비 150만 원이 한 번에 추가된다.

 

전지훈련비·소모품, 숨은 비용이 진짜 무섭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 회비는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방학마다 날아오는 동·하계 전지훈련비 청구서는 매번 심장을 한 번씩 내려앉게 만들었습니다. 전지훈련이란 정규 시즌 전후 방학 기간에 전용 시설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해 집중 훈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국내 훈련이면 회당 150만 원 선, 해외로 나가면 3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저희 팀은 동계와 하계 두 번 진행했고, 합산하면 연간 400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전국대회나 주말리그 원정 경기가 잡히면 거기에 숙식비와 교통비, 음료수 비용까지 학부모들이 n분의 1로 분담합니다. 주말리그란 대한축구협회(KFA)가 운영하는 연령별 리그로, 팀들이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맞붙는 방식입니다(출처: 대한축구협회). 경기 수가 많아질수록 원정 비용도 그대로 누적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가장 무시하기 쉽고 가장 꾸준히 나가는 비용이 바로 축구화입니다. 중학교 때와 몸싸움 강도가 달라서, 스터드가 닳고 가죽이 찢어지는 속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한 켤레에 25만~30만 원 하는 축구화를 두세 달에 한 번씩 교체하다 보면 1년에 다섯에서 여섯 켤레는 새로 삽니다. 여기에 신가드, 기능성 언더웨어, 압박 스타킹 같은 개인 장비비를 더하면 장비 비용만 연간 150만~200만 원에 달합니다.

재활 비용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재활이란 부상 후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실시하는 물리치료·도수치료·근력 강화 훈련의 총칭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이 되면 훈련 강도가 올라가는 만큼 발목 염좌나 무릎 부상이 잦아지고, 병원비와 한약·영양제 비용도 예상보다 크게 불어납니다. 이 모든 항목을 합산하면 제 아이 기준으로 연간 2,500만 원은 족히 나왔습니다.

단, 한 가지 대안은 있습니다. 아이의 기량이 뛰어나다면 K리그 구단 산하 프로 유스팀인 U-18팀 진학을 타진해볼 수 있습니다. U-18팀이란 만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프로 구단 직속 유소년팀으로, 구단이 피복비·훈련비·전지훈련비를 전액 또는 상당 부분 지원합니다. 일반 고교 축구부라면 감독님께 팀 내 장학생 선발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약: 전지훈련비·원정비·축구화 소모 비용까지 더하면 연간 총지출은 2,500만 원 수준이며, U-18 프로 유스 진학이나 장학생 제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등학교 축구부 월회비가 정확히 얼마나 되나요?

A. 학교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월 70만~150만 원 선입니다. 숙식비나 자취 비용이 회비에 포함되지 않는 팀도 많아서, 실제 매달 나가는 총액은 이 범위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진학 전에 해당 팀 학부모 총무에게 실제 총액을 꼭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전지훈련비는 매년 꼭 내야 하나요?

A. 동계·하계 전지훈련은 대부분의 고교 축구부에서 연 2회 진행하며, 사실상 의무 참가입니다. 국내 훈련 기준 회당 150만 원 안팎이고,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팀은 300만 원 이상이 청구되기도 합니다. 팀마다 횟수와 장소가 달라서 사전에 연간 일정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합숙소가 없어진다는데, 그러면 비용이 줄어드나요?

A.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합숙소가 폐지되면 원룸 자취나 학부모 공동 임차로 전환되는데, 월세·관리비·식자재비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공식 회비 항목에서 숙식비가 빠지더라도 실제 지출 총액은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나요?

A.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첫째, 아이 기량이 충분하다면 K리그 구단 산하 U-18 프로 유스팀 진학을 타진해보세요. 구단 지원으로 피복비·전지훈련비 등 주요 항목이 면제됩니다. 둘째, 일반 고교 축구부라면 입단 전 감독님께 팀 내 장학생 제도 여부를 확인하세요. 회비 감면 혜택이 있는 팀도 있습니다.

 

결론

고등학교 축구부 비용은 "돈 많이 든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 됩니다. 월회비·피복비·전지훈련비·소모품비·재활비를 모두 더하면 연간 최소 1,5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준비 없이 뛰어들면 매달 날아오는 청구서가 공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 해당 팀의 선배 학부모나 총무에게 월 실지출 총액을 직접 물어보십시오. 수치를 알고 들어가는 것과 막연히 '많이 들겠지' 하고 들어가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전혀 다른 출발점입니다. 아이의 꿈을 지지하는 만큼, 부모의 준비도 단단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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