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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조기축구를 나가거나 아이가 축구교실에서 뛰어노는 걸 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내가 직접 코칭을 해보면 어떨까?) 단순히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하는 사람부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바로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라이선스다. 막상 알아보려고 하면 등급도 복잡하고 조건도 까다로워 보이기 쉽상이다.
국내 축구 지도자 자격증은 가장 기초적인 단계인 D급부터 최상위 프로 무대까지 총 5단계로 나뉘어 있다. (알파벳 순서가 거꾸로라 처음엔 좀 헷갈릴 수 있다.) 단순한 취미 동호인 지도부터 프로팀 감독까지 밟아야 할 계단이 명확히 정해져 있거든. 올해 통계나 협회 기준을 바탕으로 각 등급별로 어떤 자격이 필요하고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싹 다 정리해 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첫걸음, D급과 C급
축구 지도자의 세계에 입문하려면 무조건 D급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열린 단계다. 보통 4일에서 5일 정도 주말이나 기간을 정해 약 40시간의 교육을 받고 이론 및 실기 평가를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다. (이때 지도할 수 있는 범위는 만 8세에서 10세 이하 유소년이나 동호인 팀 수준이다.)
여기서 6개월 이상 경력이 쌓이거나 프로 선수 출신 같은 특례 조건을 충족하면 C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C급부터는 본격적인 엘리트 유소년(U-12) 지도자로서 초등학교 축구부나 유소년 클럽팀을 이끌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래서 옛날 선수들이 은퇴하자마자 지도자 연수를 부지런히 다니는 거였다.)
본격적인 프로의 세계, B급과 A급 그리고 P급
C급을 거쳤다고 해서 바로 프로 감독이 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위로 갈수록 요구하는 현장 경력과 훈련 일지 제출 분량이 어마어마해진다. B급은 중고등학교나 청소년 클럽팀, 그리고 성인 실업팀 코치 등으로 활약할 수 있는 등급인데 C급 취득 후 최소 2년 이상의 지도 경력이 필수다.
그다음인 A급은 고등학교, 대학교, 세미프로 팀의 감독이나 프로팀 코치를 맡을 수 있는 자리다. 축구계의 박사 과정이라고 불리는 대망의 P급(Pro)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나 K리그 1, 2부 프로팀의 정식 감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상위 라이선스다. A급을 따고도 오랜 현장 경험과 기술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만 겨우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하더라.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셈이다.)
돌이켜보면 어떤 분야든 바닥부터 탄탄하게 실력을 쌓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구조인 것 같다. 축구 지도자 자격증 역시 단순히 종이 한 장을 따는 게 아니라, 수많은 훈련 일지와 현장 경험을 녹여내는 긴 여정이었다. 급하게 마음먹기보다는 내 현재 위치에서 밟을 수 있는 단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보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탄탄하게 쌓아 올린 기초 공사가 결국 멋진 지도자의 길을 만들어 줄 테니까.
실천을 위한 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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