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 축구 선수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죠? 경기 전날부터 감독님 선발 명단에 우리 애 이름이 들어갔을까 무진장 고민이었는데요. 정작 경기장 가보면 전반전 내내 벤치에서 땀복만 입고 몸 풀다가 후반 종료 3분 전에 투입되는 꼴을 볼 때면 진짜 마음이 아픔니다. 대학 입시는 다가오는데 출전 시간은 안 나오고, 애는 기죽어서 말도 안 하고 있을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바닥부터 구르면서 터득한 고교 주말리그 출전 시간 1분이라도 더 뜯어내는 포지션 생존 전략을 털어놔 드릴게요.공격수 고집하다가 벤치 신세 면치 못했던 흑역사중학교 때 골 좀 넣었다고 고등학교 와서도 10번이나 9번 스트라이커만 고집하는 애들 진짜 많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고..
애 축구 시키면서 통장 잔고 털려본 분들 진짜 많으시죠? 저도 처음엔 멋모르고 덤볐다가 카드값 고지서 보고 충격.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올라갈 때 학원팀(일반 학교 축구부)으로 보내야 할지, 아니면 요즘 대세라는 클럽팀으로 가야 할지 머리털 다 빠지도록 고민했거든요. 오늘은 제가 양쪽 다 겪으면서 뜯겨본 돈과 눈물 젖은 현실 환경을 가감 없이 털어놔 드릴게요.고등학교 축구부 학원팀 현실, 안정적인데 묘하게 숨 막히는 구조소위 말하는 '학교 축구부' 학원팀은 학교 안에 인조잔디 운동장도 있고 숙소나 웨이트장 같은 기본 인프라가 딱 잡혀 있어서 겉보기엔 정말 든든해 보입니다. 이동 시간도 적고 정규 수업 끝나면 바로 훈련하니까 루틴 자체는 깔끔하죠.근데 이게 웬걸? 겉은 공교육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100..
진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작년 가을에 합격 통지서 딱 날아왔을 때만 해도 세상 다 가진 줄 알았습니다. 그 피 말리는 고등 축구부 입단 테스트 뚫고 합격 문자 딱 찍히는 순간, 온 가족이 거실에서 부둥켜안고 좋아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환장할 노릇이었음이 이제부터 진짜 시작일 줄 누가 꿈에나 알았겠습니까. 합격은 그냥 워밍업이었고, 정식 입단 서류부터 전학 절차, 피복비, 기숙사 문제까지 산 넘어 산인데 머리가 아주 터져나가는 줄 알았습니다.중3 엄마들끼리 모여서 커피 한잔 마시는데 다들 서류 챙기느라 눈알이 핑핑 돈다고 난리도 아니었죠. 어디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고 학교마다 요구하는 양식은 왜 그렇게 다 제각각인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합격의 기쁨은 딱 30분! 즉시 시작되는 체육특기자 배정원..
진짜 솔직히 말해서 작년 가을만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끝이 찌릿찌릿합니다. 중3 공격수 둔 부모님들, 지금 다들 밥숟가락 뜰 때마다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는지 모래알이 넘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죠? 우리 녀석도 고등학교 입단 테스트 날짜 딱 받아놓고는 밤마다 잠을 못 자서 천장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제 속은 아주 시커멓게 타들어가서 숯덩이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윙포워드랑 스트라이커 번갈아 보는데 경기 내내 죽어라 뛰어다녀도 결국 골망을 못 흔들면 끝이잖아요. 찬스 하나 날려 먹고 땅을 치는 꼴을 볼 때마다 환장할 노릇이었거든요.주변에서는 "어머, 쟤는 스피드가 좋으니까 한 방 꽂아 넣겠지" 하는데 속 터지는 소리 입니다. 막상 실전 테스트 경기 딱 들어가면 상대 센터백들이 ..
진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중3 여름 지나가는데 우리 집 녀석이 미드필더 본다고 했을 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축구 좀 안다는 사람들은 다 알잖아요? 고등학교 입단 테스트 판에서 제일 치이고 피 튀기는 자리가 바로 중앙 미드필더인 거요. 주변 엄마들은 "어머, 걔는 시야가 넓어서 좋겠다" 하는데 속 터지는 소리 하고 앉아있네 싶었습니다. 막상 실전 테스트 경기 딱 들어가면 덩치 산만한 고등부 선배들이랑 떡대 좋은 애들이 사방에서 숨도 못 쉬게 덮쳐오는데, 공 잡자마자 어버버하다가 뺏기고 넘어지는 거 보고 아주 환장할 노릇이었거든요.애가 기가 팍 죽어가지고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데 제 속이 다 찢어지더라고요. 그런데요, 제가 맨날 경기장 쫓아다니면서 고등부 코치님들 메모하는 거 곁눈질로 훔쳐보고, 발품 팔..
진짜 솔직히 말해서 작년 이맘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중3 가을 되니까 축구부 수비수 둔 부모님들 눈빛부터 싹 달라지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피 마르는 기분 절대 몰라요. 우리 집 녀석이 센터백이랑 풀백 번갈아 가면서 보는데, 고등학교 입단 테스트 날짜 잡히고 나서는 집안 공기가 무슨 얼음골 저리 가라였습니다. 키는 큰데 발이 느려터져서 어쩌나, 사이드백 서는데 크로스 타이밍 삐끗해서 퇴짜 맞으면 어쩌나 싶어 밤마다 한숨 푹푹 쉬고 있었습니다.주변에선 공격수 애들 골 넣은 영상 편집해서 들고 다닐 때, 수비수 애미는 경기 풀영상 돌려보면서 태클 하나, 커버링 하나에 손톱만 질질 물어뜯었습니다. 근데요, 제가 직접 발로 뛰고 고등부 감독님들 술자리까지 쫓아다..